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세가스 CEO
반도체 칩 핵심 기술 판매
직원 4000명, 영업이익 50%
38조에 회사 인수한 손정의
ARM의 미래 가치에 관심
삼성전자 강점은 손 큰 투자
스마트폰·가전사업과 시너지
과연 이 회사가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320억 달러(약 38조원)에 인수되며 정보기술(IT)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회사인가. 하지만 사이먼 세가스 ARM 최고경영자(CEO)는 자신만만했다. “우리 전시장은 없지만 거의 모든 회사가 우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. CES에 올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는 이유다.”
세가스는 “IoT 시장은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 우리 기술은 개별 기기를 넘어 온 세계 기반시설에 뻗어나갈 것”이라고 큰소리쳤다.
- 질의 :ARM의 사업 모델이 아직 낯설다.
- 응답 :“우리는 반도체 지식재산권(IP) 회사로 불린다. 반도체 업체에 CPU(중앙처리장치)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.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우리 설계를 바탕으로 한 AP(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)가 장착된다.”
- 질의 :소프트뱅크의 인수로 유명해졌다.
- 응답 :“우리로선 재밌는 현상이다. 지난해에만 160억 개의 반도체 칩에 우리 기술이 쓰였다. 누적으론 100억 개다. 우리 기술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. 스마트폰뿐 아니라 IoT로 연결된 기기들은 대부분 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쓴다.”
- 질의 :손정의 회장 관심사가 IoT인가.
- 응답 :“그는 선구자다. 인수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초부터 수십 차례 만나서 회의와 토론을 했다. IoT와 AI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지가 주요 주제다.”
- 질의 :비즈니스 모델을 감안하면 매출이 너무 적은 것 같다.
- 응답 :“글쎄, 나는 우리 회사 매출에 만족한다. 물론 더 많으면 더 좋겠지만(웃음). 우리 직원은 겨우 4000명이다. 그리고 우리는 영업이익률이 50%나 된다.”
- 질의 :IoT 시장은 의외로 느리게 성장한다.
- 응답 :“초기 단계라 그렇게 보일 뿐이다. 지금은 TV·냉장고 같은 개별 기기에 IoT 기술이 장착되는 단계다. 사람들이 진짜 IoT의 이점을 누리는 건 개별 기기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사회 기반시설과 연결되는 때다. 예를 들면 개별 자동차에서 얻은 데이터로 교통 시스템이 움직이고 헬스케어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로 의료 기술이 진화하는 단계다. 그리 먼 얘기가 아닐 거라 본다.”
- 질의 :ARM의 성장 비결은.
- 응답 :“첫째는 기술력, 둘째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. 우리가 없었을 땐 개별 반도체 기업이 일일이 CPU를 설계했고 엄청난 R&D 비용을 썼다. 우리 덕분에 반도체 업계는 매우 효율적으로 변했다. 셋째는 영국에 반도체 회사가 없어서다. 우리 기술을 팔 회사가 국내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늘 해외를 내다보며 개발하고 영업했다. 자연히 글로벌한 시각을 갖게 됐다.”
- 질의 :한국의 반도체 업계,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평가한다면.
- 응답 :“한국은 반도체 산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다. 메모리 반도체만 강하다 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. 시스템 반도체가 쓰이는 모든 곳에 메모리 반도체도 쓰인다. 다만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거다. 삼성전자의 강점은 엄청난 투자 규모와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다. 삼성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규모의 투자로 업계를 이끄는 데다 스마트폰·백색가전 사업부와 긴밀히 협력하기 때문에 늘 한발 빠른 반도체를 내놓는다.”
- 질의 :엔지니어가 가장 큰 재산일 텐데, 세계 IT 업계가 엔지니어 기근이다.
- 응답 :“우리도 엔지니어를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. 전체 직원 중 75%가 엔지니어고 그중 40% 정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. 미국과 인도·중국·이스라엘에 사무실을 두고 엔지니어들을 채용한다. 특히 인도에서의 성과가 좋다.”
라스베이거스=임미진 기자 mijin@joongang.co.kr
[출처: 중앙일보] [J가 만난 사람] CES서 돋보인 IoT 제품들, 그 속엔 이 회사 기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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